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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가 오네요.. 

갑자기 기온이 푸욱 내려갔어요.. 

지난주는 봄바람이 회오리처럼 불었던거 같은데, 

봄비가 오니... 한껏 멋스럽게 피었던 벗꽃을 제대로 구경하기도 전에 안녕.. 인사를 해야 하려나 봅니다. 

 

벗꽃이 가면 그 자리를 또 다른 봄의 기운이 가득 채우겠죠?

지난 겨울이 고되고 추웠던 것처럼, 봄의 시작이 산불과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라는 대의 명분으로 고군분투했던 지난한 시기가 지나고 살랑살랑 봄의 향기를 기대합니다.

 

봄비가 오면 역시 기분이 싱숭생숭하죠~ 

 

그래서 문득 들었던 생각을 글로 남겨보려합니다.

 

우리는 살면서 내가 몰랐던 중요한 일들이 얼마나 많던지.. 

무슨 일만 일어나면 어쩜 그렇게 큰 일처럼 느껴지는 말입니다. 

막상 내 삶의 시간은 대부분 빠르게 흘러가는 살아내기가 전부일텐데 말입니다.

 

아침에 자고 일어난 자리를 정리하고 출근 전 가스불이나 전기를 점검하고,

약속을 지키고, 내가 앉았던 곳을 정리하는 것... 

공용 공간을 사용하고는 처음과 같이 돌려놓는 것, 

내가 어지럽힌 것은 내가 치우는 것.. 

아주 사소한 것들에 우리는 소홀해지기 쉬운 것 같아요. 

 

어떤 책에서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배울 모든 것들은 유치원에서 배웠다고 하던데,

살면서 정말 중요한 진리는 유치원에서 배웠던 기본 예의였던 것이라는 걸.. 

요즘 새삼느끼게 됩니다. 

 

이 작은 일들이 쌓여 인격을 만드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. 

지금 당장은 티 나지 않을지라도, 그런 삶의 태도가 결국 우리를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닐까요?

중요한 것은 크기나 삶의 속도가 아니라, 삶의 방향이 아닐까.. 합니다. 
그리고 그 방향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, 매일 반복되는 기본 속에 숨어 있는 것 같아요.

삶의 기본을 지키는 일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.
오히려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요. 

단순하고 반복되는 일들을 지속하는 지구력이 필요하거든요.

 

이런 기본이 조금 더 단단하게 나의 삶을 지탱해주고, 

나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주고, 

나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어 자존감을 높여주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요?

 

오늘도 삶의 한 가운데서 조용하고 묵묵히 본인의 삶을 다져가며 하루를 멋지게 살고 있는 

우리 모두 칭찬합니다. 

 

아... 쓰담쓰담.. 오늘도 나는 나했다~!!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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